글도 글이지만 글 아래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나? 정말 걱정된다 ㅠ_ㅠ 할 정도의 네이버의 친한나라적 성향(어쩌면 알바들이 이미 점령해 버린 모습)에 학을 떼고, 다음으로 옮겨온지 꽤 지났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 관련해서 다음 아고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네이버 포털.. 오랜만에 검색할게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이런 이색적인 글이 중간에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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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분노케 했던 문구들

편파성(대선 때도 좀 짱이었음) 논란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던 네이버가 이런 해명글까지 쓰다니, 똥줄이 타긴 탔나보다. 하지만 내용은 MB의 대국민 담화문과 비슷. [우리는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잘해왔다. 그래서 당신들의 이런 비판이 억울하다. 오해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가 나온 데에 대헤선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도 조금 있다.그래도 우리는 앞으로도 바뀔 생각이 전혀 없다.]

중립?
미안, 침묵은 그리고 너희가 말하는 중립은 중립이 아니다.

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하종강 씨의 강연이 생각났다. 왕의 남자에서 줄을 타는 배우들은 으레 손에 부채들고 있는 법인데, 그 부채를 쥐고 있는 손은 오른쪽일까 왼쪽일까? 답은 기울어진 반대 쪽이다. 줄타기를 하는 광대들에게 부채는 생명이다. 몸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졌을 땐 왼쪽 손에 부채를 들어야 하고 반대의 경우는 오른쪽 손에 부채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중립을 지키겠다고 멍청하게 가운데에 부채를 가지고 있게 되면, 광대는 떨어져 죽는다. 사회를 분석하는 지성인의 눈이 어느쪽에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해 던지는 물음이기도 하지만 - 아무리 고고한척 중립을 떠들어도 이 우편향된 사회에서 중립의 목소리를 이야기 하는 너희는 결국 오른쪽 이라는 이야기다.

한 목소리가 큰 힘을 얻을 때 - 네이버, 미치셨군요?

우리가 내는 목소리가 이제서야 힘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다만, 대한민국 건국이래 60년동안 큰 힘을 얻었던, 단 한 목소리는 바로 너희들 목소리였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대한민국과 같은 이념의 구분을 가진 나라는 없을 거다. '보수'라고 하기도 힘든 수구, 반민족자들이 설쳐서 '진짜'보수주의자들 까지 좌빨로 매도 하는 이상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국민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는 당연한 행위가 '한 목소리가 큰 힘을 얻는 상황'이라고? 그건 대체 어떤 결론이냐.
큰 힘이라는 것은 원래 국민에게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거늘. 대한민국 헌법 1조도 모르냐? 네이~빙신아.

결국 너희가 떠드는 공정성은 신화myth일 뿐이다. 있다해도, 플라톤의 이야기 처럼 이데아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현실 세계에서 공정성이란 있을 수 없다. 이데아다.

세상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 정치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정치적이어야 한다. 아, 정치적이지 않은 것을 반기는 사람들이 있긴하다. 저 높은 곳에서 정치를 하는 저분 들은 국민이 정치하는 것을 사실은 원치 않는다. 이래저래 많은 정치적 사안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내는 것은 저쪽 분들에겐 그저 귀찮은 잡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국민들의 관심과 민주주의는 - 그들에게 비효율, 그리고 혼란스러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런 그들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관심을 이야기 할 때가 4년 혹은 5년에 한번씩 있긴 하다. 언제? 국민들의 투표가 필요 할 때. 사실, 위정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비판과 지지는 필요 없다. 그저 자기 멋대로 일을 처리해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권리인 - '표'가 필요할 뿐이지.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다. 그리고 그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우리의 위대한 국민들은 지금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게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너희는 제 입으로 커밍아웃을 한 셈이다.
"저희 네이버는 앞으로도 계속 중립과 탈정치라는 이름으로, 반민주주의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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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첨삭지도